[취준] 취준생 잠시 탈출 기념 징징대는 글
채용전환형 인턴 합격으로 인해 잠시 취준생 탈출합니다...
그리고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올 것을 대비해 잊지 않도록 써보는 글
1. 주저리 글
저는 대학교 3학년 2학기가 끝나고부터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어요
원하는 직업도, 해놓은 것도 없었어서 취업얘기만 나오면 엉엉 울었삼
공시도 생각해봤지만, 공시는 제가 당시 겪던 우울을 해소할 수 있는 회피수단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도전하지 않는 것이 나은 판단이라 생각했습니다
암튼
제가 희망하는 업계는 금융권이었습니다
제 기준, 직업의 우선순위 조건은 1. 급여가 많은가 2. 안정적인가 3. 뽐낼 수 있는 직업인가 였습니다.
또한 모든 업무가 개발인 직무는 자신이 없었어요 솔직히
프로젝트 경험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수상경력도 없었기 때문에...
그래서 개발+사무직 이런 냄새를 풍기는 IT직무 채용공고를 잘 살폈습니다.
처음엔 금융권만 생각했는데
상반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서류합격만 몇번 있었고, 그 후의 전형에선 단 한번도 합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
남몰래 오열함
제 성격이 고통을 겪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주변에 알리고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성격인데 취준은... 주변에 알려서 좋을 게 없잖아요..?
그래서 혼자 끙끙대느라 더 우울했음
AI면접 보면서, '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?' 이라는 질문을 받고 혼자 울컥해서 엉엉 운 적도 있음요 정신과 상담 받으려고 알아보기도 했어요
근데 운좋게도 AI면접을 합격했고
줌면접으로 봤던 1차 면접도 합격했고
정장 빌려서 대면으로 봤던 2차 면접도 합격해서 다음주부터 인턴으로 출근합니다...